기획특집 - 근대와 나의 문학 : 고은 모옌 은희경 차오원셴 ▶나의 아버지 : 마지막 빨치산으로 남은 나의 아버지 정지아
▶대산초대석 : 박완서 對 정이현 “아치울 마을에서 얻어온 이야기”
▶가상인터뷰 : 파블로 네루다 - 김형수 “잉크보다는 피에 가까운 시인” ▶문학현장 :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한중문학인대회> ▶특별기획 : 제15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발표 및 수상작 리뷰
▶詩샘 : 정현종 신작 시 3편 공개 ▶에세이소설 : 이승우 ▶한국학의 현장 : 일제 식민지 검열과 한국문학의 형성 최경희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愼昌宰)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 전반에 걸친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문학교양지 『대산문화』 2007년 겨울호(통권 26호)를 발간했다. - 『대산문화』 겨울호의 기획특집은 ‘근대와 나의 문학’이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개최된 <한중문학인대회>의 한중문학포럼의 주제이기도 했던 ‘근대와 나의 문학’은 지정학적 근친성에 기인하여 수천 년 동안의 우호적인 영향관계와 40여년의 단절, 그리고 다시 회복된 15년의 관계 속에서 ‘다름’과 ‘같음’을 모색하는 의미가 있다. ‘근대’가 함의하고 있는 같으면서도 달랐던 불행한 근대사의 상처를 딛고 ‘근대’가 작가에게 가져다준 축복과도 같은 개별성과 다원성을 통해 서로 ‘다름’을 확인함으로써 두 나라 문학의 소통과 이해, 궁극적으로는 ‘같음’을 확인하고자 했다. 이번 특집에는 한중문학포럼에 글을 보낸 양국을 대표하는 40여 작가의 글 가운데 한국의 고은 은희경, 중국의 모옌과 차오원셴의 글을 수록했다. - 매호마다 작가의 아버지와 가족사에 깃든 애틋한 정과 숨은 사연을 담아 소개하는 ‘나의 아버지’에서는 소설가 정지아가 ‘거기서 거기, 그 아득한 거리’라는 글을 통해 마지막 빨치산으로 남은 아버지 정운창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철도노동자로 일하던 필자의 아버지는 1948년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여 입산, 빨치산의 궤멸 위기에 처하자 위장 자수했다. 그 사실이 탄로나 무기징역을 언도받고 4.19 혁명 이후 병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재수감되어 1979년까지 감옥생활을 했다고 한다. 빨치산의 딸로서 남들과 다른 성장기를 거친 필자가 요즘 들어 나날이 기억을 읽어가는 여든의 아버지를 보며 느끼는 먹먹한 심정을 그려내었다. - 신진문인과 중진 ․ 원로문인의 대담을 수록하는 ‘대산초대석’에서는 최근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를 출간하며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는 소설가 박완서와 『달콤한 나의 도시』 『오늘의 거짓말』 등으로 독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젊은 소설가 정이현이 만남을 가졌다. 스패니쉬 옐로우로 칠해진 선배 작가의 집에서 느낀 따스한 정취와 카랑카랑하면서도 편안한 말씨의 선배로부터 배우는 작가로서의 자세 등이 다소곳한 글을 통해 전달된다. - 지난 호에 새롭게 선보인‘詩샘’은 중견 및 중진 시인들의 발표되지 않은 시들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번 호에는 원로이면서도 활발한 시작 활동을 펴고 있는 정현종 시인의 「금강 빛이여」 등 신작 시 3편을 소개했다. 지난 5월 터키에서 열린 <세계시페스티벌>과 2005년 열린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에 참가하면서 간간히 썼던 작품을 단장한 것이다. - 특별기획은 의외성과 참신성이 두드러진 ‘제15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선정 결과를 심사평과 수상작 리뷰와 함께 마련했다. 세상의 사막을 알아버린 자의 더운 유랑으로 평가받은 남진우의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 역사소설의 새로운 경지를 이끌어내며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인정받은 김훈의 『남한산성』, 해체적 글쓰기로 빚어낸 철학적 우화, 배삼식의 『열하일기 만보』, 새로운 연대의 문학 위치 짓기로 평가받은 김영찬의 『비평극장의 유령들』, 한국문학 작품의 독일문학으로의 육화 가능성을 보여준 강승희, 오동식 토르스텐 차이악 공역의 『Die Geschichte des Hern Han 한씨연대기(황석영 作)』 등 수상작에 대한 선정 사유와 작품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 ‘한국학의 현장’에서는 시카고대 최경희 교수가 ‘일제 식민지 검열과 한국문학의 형성’이라는 기고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연구결과를 토대로 집필한 연구서 『붉은 잉크 밑에서』에 대해 소개했다. 이인직의 『혈의 누』, 이광수의 『무정』 등 근대문학의 시원적인 작품들은 물론이고, 그 이후 발행된 모든 근대 한국문학 작품들이 검열절차를 걸쳐 나왔는데 이 과정이 근대 한국문학이 문학으로서 형성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분석하였다. 함께 수록된 『심훈시가집』 1집 검열본, 강경애의 『인간문제』 동아일보 삭제본, 오장환의 『전쟁』 검열본 등 귀중한 자료들이 일본의 검열과 삭제 명령의 실체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 이외에도 『대산문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들의 칼럼과 기고문이 풍성하게 수록돼 있다. ‘가상인터뷰’에서는 시인 파블로 네루다를 시인 김형수가 만나 가상의 질의응답을 오가는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에세이소설-이야기의 안과 밖’은 소설가 이승우가 이번 호부터 1년간 연재하는데 첫회 ‘말하지 않은 것과 말해진 것 사이의 거리’라는 글을 통해 에세이소설의 본래 기획에 좀더 철저한 내용을 선보였다.‘SF콩트'의 박민규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치게 되었다. ‘대작에세이’의 유종호는 자신과 관련된 실제 인물들과 얽힌 뒷 이야기를 담담한 글에 담아내 교훈과 감동을 자아냈다. ‘조선동서유기’는 조선통신사 두 번째 이야기로 조엄의 『해사일기』를 소개하며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또한 재단의 ‘대산-버클리대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버클리에 머물고 있는 시인 김기택이 ‘버클리통신’을 보내와 그곳의 자유로운 시 낭독 문화에 대한 인상기를 수록했다. -『대산문화』는 재단의 회원으로 가입한 독자들에게 배포되고 교보문고 매장을 통해서도 판매된다. 구독을 원하는 독자는 전화(02-725-5420), 팩스(02-725-5419), 이메일junghwa@daesan.or.kr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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