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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여명을 밝힌 작가들의 문학적 업적과 생애를 객관적으로 조명, 정리하여 우리 문학의 진로를 모색한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논문집 근대 문학, 갈림길에 선 작가들 논문집(2001-2002)│김윤식 유종호 외
어두운 시대의 빛과 꽃 논문집(2003-2004)│김대행 최동호 외
신국판 양장│1권 588쪽 2권 652쪽│각 권 값25,000원│2004. 11. 30.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우리의 근대 문학을 점검하고 평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문학제는 '근대 문학 100년'이라는 우리 문학사의 연조에 의해 가능하였다. 이 작가들은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치며 우리 근대 문학의 여명기를 개척한 작가들이다. 이들은 비록 각기 이념이 달랐고, 지향하는 문학세계가 달랐으며, 따라서 걸어간 길이 달랐지만 모두가 황무지를 개간해 씨를 뿌리고, 가시덤불을 헤치며 길을 연 한국 근·현대 문학의 선구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문학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처음 던진 젊은 문학인들이었다. 그들로 하여금 쟁론으로 진입하게 하였던 이런 문학적 사명에 관한 문제의식은 사회적 삶이 어려운 시기이면 언제나 다시 반복된다는 점에서 현재성을 띠고 있다 할 것이다. -문학제 취지문 중에서
(주)민음사(135-887)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06 강남출판문화센터www.minumsa.com 주간 : 박상순(tel 02-515-2000 내선 205) 담당자: 천정은(내선 243) 대산문화재단과 민족문학작가회의는 2001년 이래 매년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작가들을 기념해 문학제를 열어왔다. 2004년 올해에도 계용묵, 박용철, 박화성, 이양하, 이육사, 이태준 등을 주제로 제4회 문학제를 마친 바 있는데, 이번에 민음사가 이러한 성과들(주제별 발제 논문들)을 묶고 각 작가 연구에 필수적인 연구 서지들을 함께 덧붙여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논문집’(전2권)으로 출간했다. 1901년에서 1904년에 태어난 작가들은 일제 식민지 시대라는 엄혹한 현실에서 우리 근대 문학의 여명기를 개척했던 이들로, 총론에서 당시의 시대 상황과 문학적 업적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 각론으로 개별 작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 것은 한국 근현대 문학의 뿌리를 조명하고 미래의 나아갈 길을 가늠해 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민족문학사연구소의 정확한 서지화 작업을 통해 작성되어 각 각론 뒤에 붙여진 작가의 생애 연보, 작품 연보, 연구 서지는 앞으로 우리 문학의 올바른 연구를 위한 모범적 사례라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문학사를 연구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 학생들에게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근대 문학, 갈림길에 선 작가들 제1권 『근대 문학, 갈림길에 선 작가들』은 1901년과 1902년에 태어난 작가들을 다루고 있다. 책의 제목을 따온 제1부에는 청일전쟁이 일어난 지 5년 뒤이자 러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나기 5년 전, 한강 철교가 준공되고 경인 철도가 개통된 해에 태어나 세계가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간 여섯 명의 작가들에 대한 발제 논문들을 모아놓았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 이른바 ‘근대’의 폭풍우 속에서 한국 문학 역시 그 영향권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결국 이들 작가들이 끊임없이 천착해야 했던 화두는 ‘근대성’이었다. 근대성의 표상인 국민국가 지향과 반제 투쟁, 자본제 생산양식 지향과 반봉건 투쟁이라는 20세기의 과제를 김동환, 박영희, 박종화, 심훈, 이상화, 최서해 등의 여섯 작가들이 어떻게 소화해 내고 또 그 과정에서 어떻게 실패를 겪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제1부의 주제라 할 수 있다. 이들의 노력은 바로 한국 근대 문학의 여명을 밝히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총론을 발표한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들의 문학의 길을 이끈 것이 경험적 의식과 탓으로 돌리는 의식이라 말한다. 여기서 경험적 의식이란 각자가 실제로 체험한 의식의 총체이고, 탓으로 돌리는 의식이란 역사적으로 계급의 중대한 행동을 결정하는 의식을 말한다. 즉 각자가 자신의 개인적, 사회적 체험에서 얻은 의식과 시대적, 지역적 배경이 부과한 계급적 의식 사이에서 오고 가면서 균형을 잡고자 노력한 흔적이 이들의 문학세계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남과 북의 문학사에서 모두 높이 평가되는 이채로운 시인 이상화―최동호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부재한 시대에 강렬한 주제 표출이라는 공통점을 보인 심훈, 최서해, 박종화―박상준 『현대조선문학사』로 재평가하는 박영희의 문학사 연구―임규찬 민족주의와 사회주의의 길항 속에서 근대 문학의 갈림길에 서 있던 신경향파 문학의 공과―김재용
제2부 「식민지의 노래와 꿈」에는 시인 김상용, 김소월, 정지용과 소설가 나도향, 주요섭, 채만식에 관한 논문에 실려 있다. 시 총론을 쓴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는 “소월의 서정시가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마음을 떠나지 않는 그리움을 정서적으로 합법화시켜 주었다.”고 평가하며 그는 시를 읽는 이들이 통과해야 할 “첫 관문”이라고 말한다. 또 정지용에 대해서는 “자기 나름의 시학과 시인됨에 대한 자각을 가지고 출발하였으며 시작 행위를 예술 행위로 인식한 20세기 최초의 전문적 시인”이며, “천박하고 비속한 언어와 사고에 대해 방파제가” 되는 문학을 보여준 선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황현산 고려대 교수는 “한국 현대시에 대한 이해는 김소월, 정지용, 김상용이 겪어야 했던 시대의 고통과 그들이 선택했던 시 쓰기의 고통을 깊이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설에 대해서는 김인환 고려대 교수와 최유찬 연세대 교수가 총론을 썼는데, 김인환은 나도향, 주요섭, 채만식의 소설이 서술 방법 또는 화면 구성의 변화에서 공통점을 보인다고 말하며, 특히 주관 서술과 객관 서술을 여러 방향으로 개척한 이들의 작품들은 주류 소설과 실험 소설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최유찬은 나도향의 문학이 작가의 자기표현, 표현적 특질이 두드러진 체험 문학이라면 주요섭의 문학은 계몽적인 이야기를 관찰자 시점으로 서술하는 관찰 문학이라고 말하며, 채만식에 대해서는 그를 풍자 작가로만 보는 기존의 관점을 수정하며 그가 일관되게 리얼리즘을 추구한 작가라고 말한다.
정지용이 시에서 리얼리티를 얻는 경우는 그가 동양 정신에 몰두했을 때다.그의 시가 가진 주지성은 동양의 경험에서 온 것이다.―박철희 정지용의 시에서 타자적 시선과 감각적 언어는 서로 긴밀하게 결합하면서 한국시에 새로운 시적 표현을 이끌어냈다.―김신정 통일의 시대와 세계화의 시대에 시인 소월은 남북이 공동으로 추구할 문화 표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김대행 채만식은 역사와 사회 앞에서 지식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긍정적, 부정적 양면에서 커다란 교훈을 일깨워준다.―이주형 최근 새로이 발굴된 채만식의 단편 네 편을 통해 1930년대 중반 이후 그의 소설의 본격적 전개를 예감할 수 있다.―손정수 1925년의 나도향은 쾌락 원칙과 현실 원칙의 경계에서 상상적 향유를 구가했던 작가다.―우찬제
어두운 시대의 빛과 꽃 제2권 『어두운 시대의 빛과 꽃』은 1903년과 1904년에 태어난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살펴본다. 먼저 1903년에 태어난 작가들인 권환, 김기진, 김영랑, 김진섭, 송영, 양주동, 윤기정, 이은상, 최명익에 관한 발제 논문들을 묶은 제1부 「논쟁, 이야기 그리고 노래」는 같은 제목으로 개최된 2003년도 문학제의 결실인데, 이들 10명의 작가들은 일제 식민지 치하인 1920년대부터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치며 우리 근대 문학의 여명기를 개척한 이들이다. 이들은 1920년대에서 30년대에 이르는 사이, 이른바 문단의 좌․우․중간파를 대표하는 문인들로 기록된다. 이들이 각기 다른 이념적 길을 취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로 인해 초기 한국 문학이 다양화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본격적인 토론의 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국문학자로서 업적을 축적한 양주동, 빼어난 수필을 남긴 김진섭, 시조 부흥에 힘쓰고 그 자신의 작품이 가곡으로 많이 작곡된 이은상, 주옥같은 동요를 남긴 윤극영 등 이들은 카프를 중심으로 활발한 논쟁을 펼쳐 문학의 이론적인 토대를 쌓는 동시에 해외 문학을 수용하고 시조 운동을 주도하며 동요를 작곡하는 등 우리 문학을 풍요롭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들을 통해 바라본 1920년대 문단 지형도―김영민 1920년대 쟁론은 현재 남북이 전개하는 문학사를 봐서도 현재진행형―김대행 김영랑은 지역성을 통해 우리말의 매력을 처음으로 발현한 시인―조영복 송영, 월북 후 항일무장투쟁을 주로 작품화, 1967년 이후 문단에서 사라져―김재용 시조 부흥과 현대 시조의 형식 자유를 구현한 시인 이은상―이숭원 양주동의 시세계 조명―정재찬 김진섭이 추구한 '생활'의 발견으로서 수필 문학―방민호
2004년에 100주년을 맞은 계용묵, 박용철, 박화성, 이양하, 이육사, 이태준을 다룬 제2부 「어두운 시대의 빛과 꽃」은 이육사처럼 식민지 시대에 저항의 불을 밝힌 작가와, 이태준·계용묵처럼 미학적 완성도로 근대 문학의 꽃을 피워낸 이들”을 두루 조명한다. 특히 개별 작가론 중 장형우 동국대 교수와 이병렬 숭실대 교수가 각각 발제를 맡은 「이태준 작품론」과 「이태준 전체 연구사」가 눈길을 끈다. 월북한 이력 탓에 『문장강화론』을 남긴 산문가 정도로 저평가됐던 그에게 1930년대 한국 문학의 대표적 소설가라는 본래 자리를 찾아주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다.
이육사의 저항시적 지향이나 박용철의 순수시 지향을 하나의 문학사적 의미망에 포괄해 보고자 하는, 전진적이며 생산적인 시각을 열어가는 새로운 장 마련―최동호 서정성과 정신성이 통합된 경지를 이룬 이육사 시의 구조와 미학―조창환 구조와 계보를 중심으로 본 박용철 시론의 현재성―오형엽 문학 연구가들이 그의 이름 앞에 헌정한 관사(冠詞)는 하나같이 거창한 수사로 장식되어 있다. 등단작 「오몽녀」를 필두로 북한에서 숙청되기 전까지 60여 편의 단편과 18편의 중단편을 발표함으로써 한국 현대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월북 작가 이태준―장영우 리얼리스트이기도 하고 아이디얼리스트이기도 한 모순과 양가성이 바로 박화성 소설의 빛과 그림자를 형성했다.―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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