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작가 작품 유럽에 잇따라 소개 김지하 作 『花開』, 선우휘 作 『테러리스트』 프랑스, 오정희 作 『불망비』 독일에서 - 대산문화재단의 번역, 출판 지원을 받은 한국문학작품이 유럽에서 잇달아 출간되었다. 김지하 시집 『花開』, 선우휘 소설 『테러리스트』가 프랑스에서, 오정희 소설 『불망비』가 독일에서 출판된 것이다. 이 번역서들은 대표적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로서 작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 행사의 성공적 개최 이후 한국문학의 해외 소개 양상을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지하 作, 최권행 샤를 줄리에 共譯, 프랑스 Voix d'Encre 刊 - 2002년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花開』는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존재인 김지하 시인이 민주화 운동 후유의 시대의 울적과 긍정을 직절적이고 열정적으로, 그러나 단순화하지 않고 역설과 모순으로 표현한 시집이다. 시인이 『중심의 괴로움』 이후 8년 만에 펴낸 이 시집은 또한 1990년대 이후 민주화 운동에서 환경운동과 생명사상으로 관심사가 이동한 김지하 시인의 변모를 잘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 이 번역서는 프랑스의 시집 전문 출판사인 Voix d'Encre에서 출간되었는데 특히 시편마다 재불 수묵화가로 명성이 높은 방해자 씨의 그림을 곁들여 시화집(詩畵集) 형태로 출간된 점이 눈에 띈다. 역자인 최권행 서울대 교수는 프랑스의 저명한 시인 겸 소설가인 샤를 줄리에 씨의 도움으로 완성도 높은 시 번역을 할 수 있었고 여기에 방해자 씨가 각 시에 어울리는 수준 높은 수묵화를 곁들여줘 시집 자체가 소장가치 높은 하나의 예술품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선우휘 作, 임영희 프랑수와즈 나젤 共譯, 프랑스 Imago 刊 - 한국 근현대 문학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우휘의 대표단편들을 불어로 번역한 것이다. 표제작인 「테러리스트」를 비롯, 선우휘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불꽃」 등 9편의 단편이 수록돼 있다. 사회․역사적인 것이던 개인적인 것이던 아무리 어렵고 고난스러운 상황이 닥친다 해도 결코 체념하거나 순종해서는 안되며 인간은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작가의 휴머니즘적 행동주의가 잘 나타나 있다. - 특히 대표작인 「불꽃」은 1960년대에 한 차례 불어로 번역된 적이 있지만 거의 보급되지 않아 이번 번역집에 포함시켰다고 역자는 밝히고 있다.
오정희 作, 김선희 김 에델트루트 共譯, 독일 Pendragon 刊 - 장편소설 『Vögel 새』로 리베라투르 문학상을 받는 등 이미 독일에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오정희의 중단편 3편이 묶여 독일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표제작인 「불망비」를 비롯 「불꽃놀이」와 「옛우물」은 작가의 희망에 따라 한권으로 묶인 것이다. 오정희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서정성 넘치는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 『Vögel 새』를 번역한 바 있는 역자 김선희․김 에델트루트 콤비는 이번 작품을 포함, 앞으로도 오정희의 소설을 계속 독일어로 번역,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오정희의 소설은 독일어 뿐 아니라 불어, 영어 등으로도 번역돼 유럽 독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