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과 한국연극협회, 예술의전당이 청소년들의 공연예술과 희곡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건강한 청소년 문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주최한 ‘교보생명과 함께하는 제 3회 전국 청소년 연극제 -얘들아, 2000년을 열자’ 본선대회가 10월 27일(수)부터 11월 4일(목)까지 9일 동안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렸다.
교보생명이 협찬하고 교육부,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 3회 전국 청소년 연극제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전국 16개 시․도별 지역예선대회에서 1위에 입상한 18개교(서울, 경기는 1․2위, 각 2개교)가 참가하여 경연을 펼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 연극축제로 청소년 문화와 청소년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한국연극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시․도별로 진행된 올 예선대회에는 전국 총 2백4개 고등학교가 참가하여 해가 갈수록 참여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전국의 고등학교 수가 1천9백21개교인 점을 감안하면 전국 고등학교의 약 11%가 참가한 셈으로, 이는 전국 청소년 연극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호응도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 본선 참가작품은 <벽>과 같은 학생의 순수창작극, <춘향전> <다녀오겠습니다> 등과 같은 교사나 학생들의 공동각색극이 눈에 띄어 연극에 대한 적극적 참여와 고유의 해석이 돋보이며, 고전극․현대극․외국작품각색극 등 다양한 작품선택 양상을 보여주었다. 또한 청소년극의 대표주자격이었던 <방황하는 별들> <불타는 별들> 등의 작품이 줄고 다양한 문제의식이 내포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이제 청소년 연극이 학교와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상 곳곳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대변하였다.
11월 4일에 서울시립뮤지컬단의 공연과 함께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다녀오겠습니다’를 공연한 서울 선린정보산업고가 영예의 대상(국무총리상)을, ‘오장군의 발톱’을 공연한 제주여상, ‘동승’을 공연한 경북 동지여상이 각각 우수상(교육부․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장려상(대산문화재단 이사장상,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 예술의전당 사장상)은 <죽은 시인의 사회>의 홍성고, <벽>의 평택여종고, <한씨연대기>의 울산여고에 각각 돌아갔다.
본선 심사위원은 차범석(문예진흥원 원장), 양정현(서울예대 연극과 교수), 박정자(연극배우), 신일수(한양대 연극영화과) 씨 등이 맡았다. 한편 본선대회 기간동안에 부대행사로 ‘한국고등학교 교육과 연극’이라는 주제의 연극교육 세미나를 비롯하여 주말을 이용한 마임 특별공연 등이 펼쳐져 청소년연극제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