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정서순화와 전인교육에 기여하고 내일의 한국문학을 이끌어나갈 문학영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93년부터 시행해온 대산 청소년문학상의 제 7회 대회가 개최되었다.
대산 청소년문학상은 전국의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가운데 문예자질이 뛰어난 학생을 대상으로 시와 소설부문으로 나누어 지난 3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작품접수를 받았다. 접수결과 99년도 청소년문학상에 응모한 학생은 모두 1천9백76명이었고 부분별로는 중학생 시 2백75명, 소설 2백명, 고등학생 시 1천5백1명, 소설 4백82명이었다. 이는 6회 대회 때보다 2배에 가까운 응모자가 늘어난 것으로 대산 청소년문학상에 대한 인식의 확산과 특히 대학입시 특기자 전형에서 주어지는 혜택에 힘입은 바가 컸다.
재단에서는 응모작품을 심사하기 위해 시부문에 김명인(고려대), 강형철(숭의여대), 김혜순(서울예대)교수와 소설부문에 박범신(명지대), 김승희(서강대), 임철우(한신대)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위촉, 1개월여 동안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중학생 23명, 고등학생 36명 등 총 59명의 수상후보를 선정하였다. 이어 이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인 8월 3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간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교보생명 인재개발원에서 청소년 문예캠프를 개최하였다.
청소년 문예캠프는 수상후보들이 심사위원과 함께 생활하며 자신의 문예자질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백일장을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문학워크숍이다.
문예캠프에서는 두 차례의 백일장을 실시하였고 심사위원을 강사로 하는 문학강연과 작가와의 대화, 문학의 밤, 영화감상, 체육대회, 장기자랑 등의 문화활동, 선배 대학생과의 대화, 문화유적 답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문예캠프는 응모작품과 캠프에서 실시한 두 차례의 백일장 성적을 종합하여 최종수상자를 선정 시상하는 시상식으로 끝을 맺었다.
심사결과 대상에는 시부문에서 ‘갯마을’의 전북 전라고 3학년 전병훈 군과 소설부문에서 ‘햇빛 자르는 아이’의 서울 동명여고 2학년 고은해 양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장기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대학교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받게 되었다. 아울러 시부문 금상에 황인정(서울 예일여중 3년), 방유진(서울 서문여고 3년), 소설부문 금상에 이철한(대전 변동중 3년), 박예원(경기 영생고 3년)을 비롯하여 은상 8명, 동상 45명의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들은 상장과 함께 총 4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았으며 앞으로 대학입시에서 각 학교의 규정에 따라 특기자 입학의 혜택을 받게 되었다.
이번 문예캠프에 참가하였던 학생들의 작품은 작품집으로 묶어져 10월 18일 민음사를 통해 제 7회 대산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햇빛 자르는 아이』로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집 『햇빛 자르는 아이』는 지난 1회 대회부터 출간되어온 문예작품집 『해바라기와 사는 냄새』『아침 풍경화』『아카시아 길목에서』『하늘 만지기』『춘궁기 알레르기』『그들은 과연 행복하게 살았을까』에 이은 일곱 번째 작품집이다.
대산 청소년문학상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한 번의 참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다시 모여 재단의 지원아래 동인 문예활동을 할 수 있으며 재단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국내 및 국제행사에 초청받게 된다. 지난 여섯 번의 대회에 참가했던 출신 대학생들은 현재 문학동아리 <절정>을 결성하여 정기적인 문학모임과 동인지 발간 등의 활동을 벌이며 재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대산 청소년문학상의 계속적인 발전과 더불어 문예캠프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입시를 비롯한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2000학년도 입시에서도 문예캠프에 참가했던 전병훈군과 박예원양이 재단의 추천을 받아 수학능력시험에 관계없이 연세대에 문예특기자로 합격하였으며 고려대에도 방유진양을 비롯한 6명의 학생이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