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민족시인 신동엽(1930-1969)의 30주기를 기념하는 기념문학제 “4월, 금강, 신동엽”을 민족문학작가회의와 공동으로 개최하였다.
「금강」과「껍데기는 가라」의 시인 신동엽의 문학적 자취를 돌아보며 그의 민족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확인하고 통일을 앞둔 우리 문학의 위치를 정립하기 위해 개최한 이번 행사는 신동엽 문학심포지엄과 신동엽 관련 연구논문집 발간 및 출판기념회, 신동엽 문학의 밤, 신동엽 문학기행 등의 다양한 행사로 진행되었다.
3월 26일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신동엽 문학심포지엄에서는 ‘뒤돌아보는 예언자 - 다시 읽는 신동엽’, ‘여전히 불온한 시인 신동엽 - 신동엽 시의 시대의식’ 이라는 주제로 유종호(연세대), 강형철(숭의여대) 교수가 발제를 담당하였고 최동호(고려대), 최원식(인하대), 성민엽(충북대), 고운기(명지대) 교수와 시인 김정환, 평론가 김윤태씨 등이 토론자로 참가하였으며 약 2백여명의 청중이 함께 질의응답을 가졌다.
4월 3일에는 부여학생수련원에서 신동엽문학의 밤이 열렸다. 약 400여명의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신동엽시인 관련 강연회와 슬라이드 상영, 시 낭송과 노래 공연, 연주회 등으로 구성된 신동엽 문학의 밤은 시인을 기리는 축제의 밤이 되었다. 이어 “민족시인 신동엽” 이라는 제목의 신동엽 관련 연구논문집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다음날인 4월 4일에는 전국에서 모인 문인과 일반인 1백여명이 시인의 생가와 묘소를 비롯하여 부여 공주 일원의 시인의 숨결이 어린 명소를 돌아보는 문학기행을 가졌으며 특별히 시인의 모교인 부여초등학교에서 거행된 시비 제막식에도 참석하였다.
이번 신동엽문학제는 한 작가의 기념행사를 축제화하여 다양한 세부행사로 진행함으로써 문인 뿐 아니라 많은 일반인이 함께 할 수 있었던 자리가 되었으며 서울 뿐 아니라 작가의 고향인 부여의 지역단체들이 적극 참여한 가운데 진행됨으로써 지역문화행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을 받기도 하였다.
